경북 예천군 곤충연구소 최경 곤충연구담당(42·여·연구사)이 지난 24일 경북대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눈길이다.
최경 박사는 대구 경상여고, 경북대 농업생명과학 대학원 응용생물학과를 졸업, 2002년 곤충연구소 호박벌 전문계약직 연구원으로 예천군과 인연을 맺었다.
28일 군에 따르면 최 박사는 그간 호박벌 먹이바 및 호박벌 사육통 개발, 인공산란시스템 개발, 시설하우스 뒤영벌 방사시험, 사용작물 다양화 등의 연구 성과를 냈다.
최 박사의 학위 논문은 ‘화분매개용 뒤영벌의 인공증식 기술’이다.
이는 최 박사가 십 수 년 간 곤충연구소 호박벌특화센터에서 서양뒤영벌 대량인공사육, 산란증식, 교미 및 월동방법, 농장 방사요령연구 등을 집대성한 자료이다.
최 박사는 스승인 경북대 권용정 교수와 국내 최초 서양뒤영벌 대량인공증식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예천군이 화분매개곤충 연구의 메카, 곤충도시 클린예천으로 위상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통 당 20여만 원을 호가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서양뒤영벌 가격을 현재 6만원으로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
최경 박사는 “이번 논문이 수정벌 사용농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토종호박벌 인공증식기술을 연구해 우리 토종호박벌을 농가에 보급, 서양뒤영벌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