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중동행 비행기에 안심하고 탑승해도 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메르스 의심환자 기내 발생시 처리 절차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 강조 ▲체온 측정을 통한 탑승전 스크리닝 절차 등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내 대응조직을 구성해 전사 각 부문별 메르스 대응절차를 재강조하는 한편, 실제 메르스 발생 시 행동지침에 대한 공지와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는 첨단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헤파필터(HEPA Fliter) 등 여과장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기를 순환하고 있다"며 "따라서 침이나 공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지며, 지금까지 기내에서의 메르스 전파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즉 항공기 기내는 메르스 안전지역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두바이발 항공편 전편에 대해 소독·살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살균 소독에 사용되는 소독제(MD-125)는 메르스의 원인균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약 1주일간 살균 지속력이 유효하다. 대한항공은 이와 더불어 메르스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메르스 대비용 보호구 세트(N95 마스크, 전신보호복, 고글, 장갑, 덧신)의 탑재를 대형기 전 기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항공의료센터와 인하대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24시간 응급콜 시스템(Emergency Medical Call System)을 통해 기내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사시 전담 의료진을 통해 신속한 조치도 가능하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