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최근 남북경협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4곳의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지난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한 이래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의 성과가 만족스럽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본점 차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자산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회사 수가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한국 사회의 고령화 진전 속에서 연금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자산운용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산업과 정부의 노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한국 금융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에게도 값진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리고 외국계 금융회사와 한국 금융시장간 동반성장의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을 둔 다양한 특성을 지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금융시장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요청했다. 금감원 역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부통제 체계 구축 및 리스크 관리에도 모범을 보여줄 것을 강조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가 글로벌 금융산업의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모든 영업과정에서 금융소비자에게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를 항상 살피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