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우리 국민 해외범죄 피해 하루 평균 34건…대부분이 ‘여권 절도’”

박병석 “우리 국민 해외범죄 피해 하루 평균 34건…대부분이 ‘여권 절도’”

기사승인 2018-09-26 18:59:22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범죄피해가 하루 평균 34건 발생해 5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하루 평균 13건 발생했던 우리국민 범죄피해는 2017년 하루 평균 34건으로 약 3배 급증했다.

범죄의 대부분은 절도피해였다. 2013년에 하루 평균 8건 발생한 절도피해는 2017년에는 하루 평균 27건(78.3%) 발생해 3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그 외에 연락두절(4%), 사기(3.25%), 교통사고(3.1%), 폭행상해(2.78%)의 순으로 발생했다.

한편 우리국민이 가해자로 연루된 사건사고는 2013년 하루 평균 3.9건에서 2017년에는 4.6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가해범죄 유형별로는 불법체류가 10건 중 2건(23.6%)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체류는 2013년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해범죄로 나타나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불법체류 다음으로 많은 가해범죄는 2013년에는 폭행상해(10.2%), 사기(8.9%), 출입국(7.1%) 순이었고, 2017년에는 폭행상해(10.9%), 교통사고(9%), 절도(6.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절도피해의 대부분은 여권분실 관련으로 재외국민이 여권분실 신고를 하는 경우 통계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여권은 전 세계 147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그 가치가 높다.

박 의원은 “여권분실은 단순 절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실된 여권을 위변조해 2, 3차 범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외교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2017년 3월 여권법 개정에 따라 분실여권의 효력 상실 시점이 재발급 신청 시에서 분실 신고 시로 변경돼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리 여권의 위변조 및 국제범죄 악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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