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10만대 클럽’에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세단 그랜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SUV) 싼타페가 가입할 전망이다. 10만대 클럽이란 연간 내수 10만대 이상이 팔리는 차종을 칭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싼타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8만9558대가 팔렸다. 한달 평균 7000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연말까지 두달이 남은 가운데 현재 판매추세를 유지하면 싼타페의 판매량이 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판매추세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00년 출시된 싼타페는 지금까지 연 판매량 10만대를 넘지 못했었다. 2012년 3세대 싼타페 이후 지난 2월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싼타페가 올해 내수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면 SUV 모델 중 최초가 된다.
그랜저는 2년 연속 10만대 돌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2491대로, 한달로 계산하면 월 7700여대가 팔리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모델로 꼽히는 그랜저는 2016년 11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줄곧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중대형 세단시장의 절대강자로서의 위엄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차 모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가세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10년에는 모닝과 아반떼, 쏘나타가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2011년에는 모닝과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가 포함됐고 2012년에는 아반떼와 쏘나타가 대상이었다. 2013년에는 10만대 클럽이 없었으며 2014년에는 쏘나타만 해당했다. 2015년에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작년에는 그랜저와 포터가 들어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