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 "한국엔 진정한 LCC 없어…시장 더 개방해야"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CEO "한국엔 진정한 LCC 없어…시장 더 개방해야"

기사승인 2018-12-15 04:00:01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가 "국내에는 진정한 LCC가 없다"며 "한국 시장을 더 개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서전 국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에 LCC가 더 생긴다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뒤집어 보고 싶다"며 적극적인 국내 시장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다. 한국의 항공시장을 뒤집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일단 허가가 나야 한다"며 "지금은 제 소관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데 한국 시장에 외국 국적 항공사를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LCC 요금이 여전히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LCC들의 비용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한국에는 진정한 LCC가 없다고 했다. 이어 "봉지 채 땅콩을 제공하면 되지 굳이 컵에 넣어서 주는 것은 저비용 항공사로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페르난데스 CEO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가 한국어판으로 공식 출간됐다. 자서전에는 조종사, 레이싱 선수, 축구선수가 되기를 꿈꿨던 소년 토니 페르난데스가 항공사를 설립하고, 포뮬러 원 팀을 인수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사업 철학, 삶의 전환점 등 인생 여정에서 얻은 교훈들이 담겨 있다.

페르난데스 CEO는 “나의 부인은 한국사람이고 나는 한국음식과 한국의 놀라운 에너지, 그리고 대중문화와 청년들을 사랑한다”라고 “이 세상의 미래가 될 청년들이 꿈을 좇는데 나의 이야기가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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