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개막한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2주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은 LCK에 올라온 신입 팀들이 기존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 2019 LCK에 출전 팀은 역대 LCK 최다 우승팀인 SKT T1,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2018 KeSPA컵 우승팀 그리핀, 2017 LCK 서머 시즌 우승팀 킹존 드래곤X, 한화생명이 팀을 인수하면서 ROX 타이거즈에서 팀 이름을 바꾼 한화생명 e스포츠, 꾸준히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 2부 리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갓 올라온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등이다.
2주차를 맞이하면서 LCK에 1년차 그리핀과 신입 팀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는 기존 강호들에게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핀은 킹존과 진에어를 상대로 전 경기 완승을 거뒀으며 ‘이블린’, ‘오른’, ‘피들스틱’ 등 상대팀이 예상하지 못한 ‘조커픽’을 꺼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바이퍼’ 박도현이 ‘카이사’로 상대 팀 전원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시즌 첫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담원 게이밍은 젠지와 KT를 상대로 완승하면서 신흥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너구리’ 장하권의 ‘블라디미르’와 ‘호잇’ 류호성의 ‘라칸’이 강팀들을 상대로 다양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샌드박스도 킹존과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고스트’ 장용준은 이번 시즌 처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챔피언인 ‘드레이븐’으로 활약하면서 킹존과의 경기에서 2승을 가져가기도 했다. 또한 24일 대대적인 리빌딩을 거쳐 드림팀을 편성했다고 평가 받는 SKT와의 경기를 2:1로 승리를 거둬 이변을 일으켰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강팀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신흥 팀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부각된다. 기존의 강팀들은 지난 시즌 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난전을 기피하고 하고 운영적인 부분을 우선시 하는 모습을 유지했다. 신입 팀들은 꾸준히 난전을 유도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회가 생기면 교전을 통해 역전을 노리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의 강팀들이 신흥 팀들의 기세를 저지하려면 전략적으로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