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2018년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0.4% 감소한 6086억원에 그쳤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와 재고평가손실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익이 6806억원, 사업부문별로 정유 633억원, 석유화학 3581억원, 윤활기유 259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7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제품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21.9% 상승한 25조46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6조861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평가 손실 3910억원을 기록하면서 29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견조한 제품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정유사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지난해 3분기(7~9월) 3달러대에서 4분기(10~12월) 2달러대로 하락했고,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재고 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레핀 계열은 신규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인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