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베이징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K리그 명문 전북 현대에서 뛴 김민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이적 조건은 양 팀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는다.
전북은 베이징 구단과 로거 슈미트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이적을 결심한 김민재 선수의 의사를 존중했다. 구단은 최근 잉글랜드 왓포드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전달받았지만, 의향서가 전달된 시기는 이미 베이징과의 합의가 이뤄진 시점이었다. 아시안컵에 참가중인 선수와 대표팀을 고려해 베이징과의 합의아래 이적 발표를 대회 이후로 미뤄왔다.
2017년 K리그 전북에 데뷔한 김민재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태극마크를 달았다. 수비력이 뛰어나 ‘괴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나서지 못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의무를 해결했다.
김민재는 전북을 통해 “축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크고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먼저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가는 것이 정말 죄송하고 가장 마음에 걸린다”며 “전북은 나를 프로 축구선수로서 태어나게 하고 국가대표선수로 성장을 시켜준 곳이다. 특히 전북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은 어디를 가더라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중국 진출에 대해 우려를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에 가서 전북현대 출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등번호 2번을 달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