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안동공단 이전을 추진해 온 지 20년만에 첫 삽을 뜬다.
김해시는 지난 30일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안동공단 이전을 위한 재개발사업은 동서 불균형 해소란 측면에서 김해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성은개발에서 옛 국제상사 부지 일원 16만4151㎡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대단위 시민공원(2만3500㎡), 상업용지, 공동주택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2017년 5월 부터 시작돼 지난해 말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안동공단 이전을 위해 1998년도에 도시기본계획을 주거지역으로 계획했고, 2012년 동부권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전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진척 없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안동공단(45만7000㎡) 전체 이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 동김해IC, 경전철, 국도14호선 등 부산시와 김해시를 잇는 관문지역인 이곳이 교통과 생활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1지구 시행자인 성은개발은 이달 15일자로 공단 내 (주)팔도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2단계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안동지역은 김해시의 성장 과정에서 일반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혼재돼 1980년대 초부터 도심 속 공장이 가동 중인 곳으로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공단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낙후된 안동공단이 주거와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명품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