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가 또래보다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채명옥 청주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일반 가정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주관적 건강상태, 정신건강과 인터넷 중독 성향’ 논문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이 또래보다 우울·자살 생각 경험률, 주중·주말 스마트폰 의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채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 본부가 조사한 ‘2017년 제13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토대로 내국인 부모에서 자란 청소년 6만1320명, 이주 배경 청소년 956명의 건강 및 정신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이주 배경 청소년의 우울 경험률은 28.3%, 자살 생각 경험률은 17.1%가 나왔다. 또래의 청소년들은 우울 경험률 25.1%, 자살 생각 경험률 12%였다.
스마트폰 사용률은 이주 배경 청소년이 82.4%로 또래(87.8%)에 비해 낮았지만,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높게 나타났다.
채 교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과외, 학원 학업 관련 소요 시간이 적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들의 정신건강을 향상할 프로그램을 국가 정책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것을 조언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