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참패 “사업성 없어”

예고된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참패 “사업성 없어”

기사승인 2019-02-08 05:00:00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주요 IT기업이 잇달아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기업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인터파크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고사하고 시중은행 신한·농협·하나은행 등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이미 시장을 어느정도 선점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지난달 17일 시행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은 은행 지분율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규제가 심한 은행업에 진출할 만큼의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누구하고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관심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통합 금융플랫폼 ‘쏠(SOL)’이 있기때문에 혁신적인 파트너가 없다면 굳이 사업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인터파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불참에 대해 경쟁 업체가 이미 인터넷은행에 진출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와 관련해서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던 인터파크가 지난달에 있었던 ‘인터넷전문은행 주요 인가 심사 기준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엔 참여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설명회 참석은 동향파악차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컨소시엄 구성 등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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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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