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 가능성에 대해 “인수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력하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뜰폰(MVNO)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케이블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 번에 끌어오는 점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가정해도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고려하면 매수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시가총액 격차가 커 양사 합병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밸류에이션 배수(Multiple) 상향조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 상승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경쟁 완화로 인해 통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알뜰폰 사업에서 통신 3사의 가장 큰 적수인 CJ헬로가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의 위축이 예상되고 가장 강력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후보인 케이블TV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