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한진칼에 대해 “중장기 비전 및 성장전략 발표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날 한진그룹은 사업부문별 성장 목표 및 전략 등을 담은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KCGI의 주주제안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대한 화답으로 세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진그룹의 행보에 대해 “올해 3월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 달래기,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 강화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사업 효율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방안의) 현실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향후 항공운수,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 집중을 통해 2023년 그룹 전체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의 배당안을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사외이사 수를 4인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 추천 위원회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토록 했다. 경영투명성을 위해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도입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키로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