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죽도(다케시마)의 날’을 즉각 폐기하라”
경북도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강행한 ‘죽도의 날’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자시와 경북도 독도위원회 위원, 독도 관련단체 대표 등 10여명이 동참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시마네현은 매년 ‘죽도의 날' 행사를 강행하고 아베 정부는 7년 연속 차관급 정무관을 파견하는 등 독도침탈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일본 외무상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망언을 되풀이해 한·일 관계를 냉각시키는 퇴행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독도를 관할, 관리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 한 번 국내외에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에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기하고 대한민국 영토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날 울릉군 도동항 소공원에서는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독도재단이 마련한 범도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규탄대회에는 울릉군과 울릉군의회, 경북도의회 관계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일본의 ‘죽도의 날’ 행사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고유지번을 가지고 있고 우리 국민이 상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한·일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도 경북도 독도수호특별위원회 도의원은 “독도가 일본 침략 세력들 야욕에 의해 거론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독도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규탄대회 참석자들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철회와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오전 도청에서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독도위원 13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토관리 및 정책 토론회’도 열렸다.
정재정 독도위원회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과 한일 역사문제’라는 기조발제와 독도주권관리 토론회의 각종 자료들을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도 명백하게 대한민국 영토’임을 강조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