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베스트證. 사업 다변화로 온라인 한계 넘는다

키움·이베스트證. 사업 다변화로 온라인 한계 넘는다

기사승인 2019-02-26 04:00:00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의 위탁매매 의존도에서 벗어나 IB(투자금융) 부문에서 수익 비중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하이리스크로 불리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최근 인사 개편을 통해 IB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케이프투자증권 류병희 전 IB본부장이 오면서 IB부문의 다각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도 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IB부문 자산을 대폭 넓히면서 수익 구조를 크게 다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IB부문 총 자산은 1832억원으로 전년(338억원) 대비 약 442.01% 증가했다. 

IB부문 수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IB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169억원) 보다 86.39% 늘어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IB본부 조직 개편으로 IB사업본부를 기업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로 세분화했다.

자회사 키움캐피탈 설립도 IB부문 강화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키움증권에서 투자은행(IB) 사업을 총괄하던 최창민 씨가 키움캐피탈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회사를 지휘한다.

이에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키움캐피탈을 통해 IB에 주력하는 방향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수익이 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범박동 일대에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금융주선을 맡았다. 해당 사업의 시공은 두산건설,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으로 이뤄진다. 재개발하는 사업장에 지하 4층, 지상 29층, 37개 동의 아파트 총 37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재개발 조합은 본 사업과 관련해 트랜치(대출 시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 A 대주단 및 SPC(특수목적법인)과 총 4635억원의 대출약정을 맺었다. 이 사업의 금융주관사인 키움증권과 부국증권은 SPC를 통해 965억원의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최근 인사 개편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IB사업부 대표에 케이프투자증권 부사장(IB사업본부장)이던 류병희 부사장을 새로 영입했다. IB관련 부서도 부동산금융, 금융2팀 등을 추가로 신설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동안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업무수탁자 등에는 참여했으나 금융주관사로 나선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발행시장) 위주의 IB사업을 벗어나 좀 더 다변화된 ‘먹거리’를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재 위험 대비 자본완충력은 건실하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 이재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자본비율은 436.9%, 조정레버리지는 8.0배”라며 “자본 규모가 크지않지만, 위험 대비 자본완충력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