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산업 중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미중 양국은 미국 내 생산기반이 있는 주요 산업이나 미국이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산업에 대해 중국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경우 중국의 철강, 자동차, 반도체산업 등에 보조금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며 “따라서 국내 해당 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구매를 늘리는 합의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이 이미 중국 내에 생산기반이 있고 경쟁업체와의 기술격차도 있음을 고려할 때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조선산업 업종은 미중 무역 전쟁이 타결되도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점낭한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조선산업 등은 미국 내 생산기반이 없어 중국의 보조금 지급이 계속될 수 있다"며 "국내 해당 산업은 중국과의 경쟁 구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