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 특별전 개최

양산시립박물관,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 특별전 개최

기사승인 2019-03-11 22:01:04

양산시립박물관이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 특별전을 연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약3개월 동안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양산 신평에서 시작해 동부 영남에 들불처럼 퍼졌던 양산의 3.1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그 흔적을 찾아 양산과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양산지역의 3·1만세운동은 13일, 통도사 지방학림 유생 및 시민들의 만세를 시작으로 경상도 지역 독립운동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1부는 '3월의 그날'로 3·1운동의 배경과 전국적으로 확산된 계기에 대해서 살펴본다. 

2부는 '양산의 3·1운동'으로 통도사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신평만세운동과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산장터 만세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3부는 '3·1운동 그 후'라는 주제로 만세운동의 영향으로 수립된 우리역사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상해임시정부의 수립과 역할, 김구, 윤현진 등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에는 '3·1운동을 생각하다.'로 당시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못하거나 잊혀 진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면서 향후 과제에 대해 되돌아보고 희망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구성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만세운동의 주축이었던 통도사 지방학림 유생들이 통도사 성해선사의 회갑(回甲)기념을 축하하며 1914년에 쓴 시(詩)와 기념사진을 최초 공개한다. 

이 자료에는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오택언을 비롯해 윤현진, 박민오 등 당시 학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독립운동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만해 한용운이 통도사 강사로 역임했던 시절(1918년경) 쓴 친필 6곡 병풍과 오택언(당시 통도사지방학림 동기)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전달받고 신평장터에서 김상문, 이기주 등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만우스님(양대응, 1897~1968)의 각종 유품 등 50여점과 구하스님 독립자금문서도 일반에 최초 공개한다. 

그 밖에도 김구선생의 친필 유묵,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차장이었던 윤현진의 유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태극기 등 총150여점의 양산 관련 독립자료들이 총 망라될 예정이며, 윤현진 선생의 묘비석을 실감나게 묘사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그동안 양산의 만세운동은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는 충분한 자료들이 확보되지 않은 탓이 크다"며 "모든 시민들이 전시실에서 들려오는 100년 전 양산의 울림을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강우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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