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프로축구 상주상무와 강원 FC의 홈 개막전이 열린 상주시민운동장. 관중석을 메운 시민들의 응원 함성이 운동장을 뒤덮었다. 이날 경기장은 찾은 인원은 유료 관중만 5327명. 인구 10만명 상주의 시민 5%가 자발적으로 축구를 관람한 것이다. 일부 관중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상주다”라고 외쳤다.
상주 시민들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11일 상주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한 24개 지방자치단체 중 상주시를 포함한 12개 지자체를 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시켰다.
오는 18일 대한축구협회 2차 심사를 앞두고 상주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건 접근성, 용이한 부지 매입, 주민의 축구 열기, 지자체 지원 등 다양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일찌감치 황천모 시장과 지역 정치권 및 각계 인사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막바지 유치전을 펴고 있다.
축구종합센터 신청 부지는 사벌면 화달리와 엄암리 일원이다. 이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IC와 지방도 96호선 등 반경 5km 내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가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지 면적 43만㎡로 축구협회의 계획 부지보다 10만㎡가 더 넓다. 특히 부지 대부분이 국·공유지(94.4%)이고 사유지는 5.6%에 불과해 부지 매입이 용이하다.
부지의 지질 또한 축구종합센터 조성에 적합하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인 것도 강점이다. 기후 조건과 의료 환경도 상주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상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당진~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 상주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상주는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스포츠 도시다. 인구 10만 명의 중소도시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축구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열의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다.
상주시는 이번 축구센터 공모에서 20년 이상 또는 영구 사용(지상권 설정) 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고 건립비용 및 기반시설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 운영 지원 방안으로 축구종합센터 부지 및 사옥 건립 때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이전 재원 부족액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센터 부지 진입도로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고, 이전에 따른 행정업무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황천모 시장은 “여러 면에서 상주의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자신한다”며 “이를 통해 상주를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상주=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