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 ‘해질 무렵’으로 맨부커상 후보

소설가 황석영, ‘해질 무렵’으로 맨부커상 후보

기사승인 2019-03-14 10:06:27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2019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후보 13인에 따르면, 황 작가는 2015년 국내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황 작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직 최종도 아니고 후보이니 벌써 소감을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국내외 독자들이 내 책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질 무렵’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다. 산동네 어묵 장사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류대학을 나와 승승장구한 건축가가 인생의 해질 무렵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젊은 연극인은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낸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2019 후보에는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독일의 마리온 포쉬맨 등도 올랐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는 5월 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