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역사’ 신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1일 영주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영주역사 신축사업 설계용역의 본격적인 착수를 위해 지난 19일 영주역을 방문했다.
영주역사는 1971년 1월 준공된 후 48년 동안 이용되면서 시설이 노후돼 지역주민과 철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당초 노후된 영주역사의 리모델링이 계획됐으나 최교일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등의 지속적인 요구로 신축이 결정됐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252억 원을 확보한 영주시는 현재 3684㎡ 규모인 역사를 4776㎡ 규모로 확대 신축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0년이다.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 등이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 영주시는 1960~70년대 경북의 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철도 수송량 감소로 발전이 주춤했으나 현재 건설되고 있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통해 서울과의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좁혀지는가 하면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이 국정과제에 포함돼 철도 중심도시의 옛 모습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해지면서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 증가로 영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새롭게 건립될 영주역사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지역의 역사문화를 나타낼 수 있도록 영주시의 도시재생 전략계획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반영할 것”이라며 “명품 역사를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명품 역사를 만들어 5개 지방철도청이 있던 철도 중심도시 명성을 회복하고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