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2%에 달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4월호에 실린 2019년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면 응답한 전문가 106명 중 59.4%가 1년 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예상은 24.5%였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16%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73%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전망의 무게추도 하락 쪽으로 더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평가를 보면 31.1%가 ‘높음’이라고 응답했다. 29.2%는 ‘낮음’, 28.3%가 ‘적정’, 8.5%가 '매우 높음'이라고 답했다. ‘매우 낮음’은 2.8%에 불과했다.
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를 보면 다수 응답자가 강화된 부동산 금융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유지’ 응답을 보면 LTV는 71.7%, DTI는 67.9%,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는 58.5%,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은 56.6%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완화’ 응답도 3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65.1%) 응답이 ‘반대’(34.9%)보다 많았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확대’(72.6%) 응답이 다수였다.
지방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67.0%) 의견이 많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64.2%) 의견이 다수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0일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