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부석사 무량수전이 있는 경북 영주시에 국내 최고 높이 목조건축물 ‘한그린목조관’이 들어섰다.
23일 영주시에 따르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가흥택지에서 국내 최고층(지하 1층, 지상 5층, 19.12m) 목조건축물 ‘한그린목조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회의원, 영주시, 유관기관, 학계와 산업계 등 200여 명이 참석, 목조건축물 소개와 시설 관람이 이어졌다.
‘한그린목조관’은 국내 건축법규상 목조건축의 높이 기준(18m)을 만족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구조용 집성판(CLT, Cross Laminated Timber)과 실제 건축 시 요구 성능에 부합한 구조부재 접합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 기술이 적용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이용 및 목조건축기술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내화(耐火), 내진(耐震), 차음(遮音), 단열 등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켜왔다. 그 중 규격화를 통해 대량생산과 조립식 건축이 가능해 고층 목조건축에 적합한 구조용 집성판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그린목조관’은 5층 이상 목조건축물에 요구되는 화재에 대비 2시간 내화성능을 위해 기둥과 보로 사용하는 구조용 집성재와 벽체, 바닥체로 사용하는 구조용 집성판 시스템이 적용돼 향후 국내 고층목조건축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우리나라 최고 목조건축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난해 등재됐다”며 “국립산림과학원의 배려로 1층은 시민문화 공간과 다함께 돌봄센터로 활용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