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강화로 주택건설 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약 1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91조원)보다 투자가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주택 관련 근로자 4만6000명, 건설 관련 12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주택건설 투자는 다른 산업의 생산유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산업이기 때문에 주택투자가 위축되면 관련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위축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주택건설 분야에서 투자 감소로 생산유발 6조7천억원, 부가가치 2조6000억원이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주택건설 투자가 감소하지 않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업률은 0.45%p 낮아지고, 고용률은 0.27%p 개선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0.1092%p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주택경기 둔화가 지속하면서 주택사업자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다. 주산연 조사에서 주택사업자의 약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5.7%는 기업유지가 매우 어려워 부도직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만약 올해 주택건설 투자가 줄어들지 않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실업률은 0.45%p 낮아지고, 고용률은 0.27%p 개선되면서 GDP도 0.1092%p 오를 수 있다
주택건설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4.5로, 전체 업종 평균 12.5보다 높다. 즉 10억원을 투자할 경우에는 14.5명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017년 기준으로 주택건설 투자는 경제성장 기여율 26.1%를 기록하며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기업이 주택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견조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국가적 고용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