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인 애니밀러(Annie Miller)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본소득 분야 세계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애니 밀러는 기조연설을 통해 '비전에서 현실로 : 정의, 평화, 복지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정의', '공정', '평화', '자유', '복지' 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건설을 위한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과 기본소득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밀러가 기조연설에서 발표할 프레젠테이션에는 기본소득이 해방, 소득보장과 웰빙,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노동시장, 행정시스템 간소화 등 우리 사회의 5가지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견해를 담고 있다.
기본소득이 인간에게 재정적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소득 불평등 해소와 노동시장 유연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의, 평화, 복지 등 존엄한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구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그는 기본소득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기본소득의 기본 개념과 특징, 관련 개념,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소개를 비롯해 왜 부자들에게도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하는지, 왜 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지, 기본소득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모든 사람이 일하는 것을 그만두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등 기본소득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밀러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해리엇-와트 대학에서 경제학, 수학, 계량경제학을 가르쳐 온 경제학자다. 지난 2017년 '기본소득 핸드북'이라는 저서를 출간했으며, 현재 '기본소득 포켓북'을 집필 중이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