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와 (재)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식품 원재료 가공으로 농가와 기업의 상생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8일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역 18개 농가와 4.1ha의 자색고구마 계약재배를 체결해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도록 돕고 납품된 자색고구마는 농축액상, 분말, 식품 첨가물 등 식품원료로 가공해 지역 농식품 기업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는 지역 농식품 기업과 협력해 15만 불 규모의 ‘자색고구마 증수 페이스트’를 캐나다, 태국 등에 수출했다. 올해는 20만 불 수출이 목표다.
자색고구마 증수 페이스트는 자색고구마를 삶아 으깬 것으로 디저트, 베이커리 재료 및 각종 가공제품의 재료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지역 식품기업이 자색고구마 음료, 자색고구마 한과 등을 판매하도록 지원해 지난해에만 5억여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생 협력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안동시에는 현재 4.7ha의 자색고구마가 재배되고 대부분이 천연색소용으로 쓰인다. 이중 와룡면에서 70%(3.3ha)가 재배되고 있다. 와룡면은 통기와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 토질이라서 자색고구마와 함께 달콤한 맛과 분이 많이 나는 밤고구마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색고구마의 경우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관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보장, 기업매출 증대, 수익구조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