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16년전 일본과의 16강전 패배 설욕에 성공한 U-20 대표팀은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세훈과 이강인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조영욱, 김정민, 정호진이 중원에 자리했다. 최준과 황태현은 윙백으로 배치됐으며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이 수비 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한국은 전반전에 일본의 공격에 휘둘렸다.
전반 7분 일본의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황태현이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19분 일본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스가와라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겼다.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3분 김정민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지솔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4분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일본 고케 유타의 왼발 슈팅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숨을 돌렸다.
교체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정 감독은 후반 17분 조영욱을 빼고 전세진을 투입했다. 후반 21분 이강인의 프리킥을 이재익이 몸을 날려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일본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두어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32분 미아시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분위기가 다시 일본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후반 39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최준이 올른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세훈이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길었던 0-0 균형을 무너트렸다.
일본은 2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초강수를 던졌지만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히려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일본을 거세게 압박했고 그대로 승리를 지키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