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을 뛰어도 괜찮다.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
손흥민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경기 내내 돌파로 호주에게 위협을 가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 대표팀은 황의조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후 귀국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어도 괜찮다. 소집할 때도 말했듯이 대표팀 승선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팀 주장 자리는 영광인 자리다. 현재 시즌을 마무리하는 단계이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며 혹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을 비롯해 구자철과 기성용까지 과거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자 팬들과 관계자는 손흥민을 향해 조기 은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형들의 입장도 당연히 이해한다. 또한 팬들의 입장도 이해하는 부분이다”며 “하지만 제가 이것만큼은 약속 하겠다.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대표팀에서 오래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기회가 특별한 자리이기 때문에 내가 더 관리를 잘 하면 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벤투 감독이 꺼내들은 스리백에 대해선 “감독님 부임 이후 포백을 자주 사용했는데 (전술 변화를) 평가할 수 있는 무대는 지금 뿐이다”라며 “분명 오늘 문제가 있었다. 선수들도 맣은 노력을 했는데 부족했다. 앞으로 월드컵 예선전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스리백과 포백 많은 전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