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고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8일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김 전 의원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5·18국립묘지 제2묘역에서 열렸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권노갑 전 국회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박지원 의원, 이용섭 광주시장,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조사 낭독, 헌화·분향, 장례미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는 함세웅 신부가 집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20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보안사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해 5·18 유공자가 됐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파키슨병이 발병,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
3차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2006년 나라종금 로비 사건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국립묘지 안장이 보류됐다.
그러나 보훈처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김 전 의원의 유죄 판결이 국립묘지의 명예를 훼손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안장을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은 제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생전 민주화와 인권, 남북 평화 공존에 헌신해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