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존폐위기에 몰렸지만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고객센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일상적인 언어로 자연스러운 상담 응대가 가능한 챗봇 상담 서비스와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Talk상담’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상담사들의 업무 효율성 강화도 힘쓰고 있다. 무인 상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상담사들의 업무를 신속 지원하고 있다. 상담사들의 업무 일부를 처리하는 가상 로봇 프로그램(RPA)을 활용해 상담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고객 상담 직후 만족도 설문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 개선 활동을 진행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고객패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발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공식 오픈하면서 글로벌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영업망 확장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해 12월 영업을 시작한 뒤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비자대출과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영업망 확장에 적극 나서왔다. 본사와 영업점포는 하노이 8곳, 다낭 1곳, 호치민 5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에 달한다. 베트남 현지직원은 500여명이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토대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베트남 현지법규정과 정부지침을 준수하고 건전한 금융시장을 조성하겠다”며 “베트남이 한 단계 더 높은 신용사회로 도약하는데 롯데파이낸스가 발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카드는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해외 이용 수수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방법은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고 하나 VISA MASTER JCB 신용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3만원 이상 결제 건에 한해 발생하는 해외 수수료 1%에 대해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분할납부 무이자 이벤트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후 5만원 이상 해외에서 이용한 일시불 거래에 대해 2~3개월 분할납부를 신청 시 무이자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한층 강화된 서비스로 회원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5개의 라이프스타일별 혜택 뿐만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각 상품별로 선호 업종을 선택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매월 업종 변경 및 선택이 가능하다. 온라인, 해외 업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공통서비스로 5종 카드에 모두 담고 배달앱, 헬스·뷰티 등 트렌디 업종에 대한 혜택은 강화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권을 둘러싼 환경들이 녹녹치 않다”며 “카드대란 때보다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