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R&D 예산 절반은 대학에 투자…산업계 20%

보건의료 R&D 예산 절반은 대학에 투자…산업계 20%

기사승인 2019-07-08 09:19:59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예산 중 산업계에 투자된 비중은 2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에는 예산의 절반이 투자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책보고서 ‘KPBMA Brief’ 제18호를 발간했다.

협회가 정부의 보건의료분야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분석한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국가 R&D 투자와 기업 지원의 시사점’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에 투자된 정부 재원(2016년 기준) 중에서 대학에 지원된 비중이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출연연구소(22.7%) ▲기업(19.9%) ▲국공립연구소(5.2%) 순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산업 현장에 투자된 비중이 대학 지원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연 평균 지원 금액도 최대 5억 9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약 1개를 개발하는데 평균 1조 이상이 들고, 임상 1상에만 약 37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들이 체감하는 지원 효과는 여전히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011년 이후 국가 R&D 투자 흐름 등을 분석한 이상은 협회 정보분석팀 과장은 “정부의 대학·출연연구소 등 기초 연구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이 과도할 정도로 큰 만큼 그 성과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산업 현장으로 연계되도록 보완해야 한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 민간기금 투자 촉진 혜택, 성공불융자 등 간접적인 방식의 연구개발 촉진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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