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마지막’이란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신도시 혹은 택지지구 내 마지막 분양 단지는 희소가치가 그만큼 높아서다. 때문에 건설사들이나 시행사들도 ‘마지막’이란 용어를 곧잘 마케팅으로 활용하곤 한다. 또한 택지지구 내 마지막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결과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하남시 현안2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인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525가구 모집에 6240명이 몰리며 11.89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교통을 비롯해 공공기관, 이마트, 하남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 등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 초기 분양 단지들은 입주 시점에 기반 시설이 미비해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 반면, 마지막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편의시설, 교통, 학교 등 기반 시설이 잘 마련될 시점에 입주가 이뤄진다. 때문에 주거 편의성과 택지지구의 잘 갖춰진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지역 내 마지막 분양 단지인 경우 그 희소성까지 높아 웃돈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춘천 온의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춘천 센트럴파트 푸르지오’ 분양권에는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1월 분양된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도 채 안된 기간에 분양가(3억3380만원) 대비 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이는 마지막 분양 단지에 대해 수요자들이 높은 호응을 보이는 사례다.
또한 이달에 아시아신탁(시행)과 도시공감(시공)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L-1블록에 목감지구에 분양한 ‘목감역 지움재파크뷰’도 목감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로 주목받았다. 이 아파트는 분양 후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안산선 목감역(예정)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를 통해 시내외로 이동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7월에도 입지와 주거 여건이 뛰어난 지역 내 마지막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이 어려운 청약 통장을 신중히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주목해볼 만하다.
이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 분양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도 이 지역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29층,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C1, C2, C3블록 일대에 분양하는 ‘성남고등자이’도 성남시 고등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총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강남과 송파, 판교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마트 판교점, H스퀘어, W스퀘어 등 판교신도시의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