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됨에 따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우완 투수 오승환과 1루수 마크 레이놀즈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는 23일 오승환을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지 사흘 만에 방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오승환은 현재 웨이버에 공시된 상태다. 28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FA가 되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한국 KBO리그 구단, 일본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오승환은 조만간 미국에서 신변을 정리한 뒤 한국에 돌아와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오른쪽 팔꿈치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을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미 남은 시즌을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오승환이 한국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2013시즌 이후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하면서 그를 임의탈퇴 선수로 처리했다. 오승환의 국내 보유권은 삼성이 갖고 있다.
다만 오승환이 삼성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원정도박 혐의 문제로 인해 경기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가 KBO리그 복귀할 경우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라는 징계 처분을 받아야 한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데뷔, 2013년까지 마무리투수로 뛰면서 277세이브를 거뒀다. 이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투수로 2년을 활약하면서 8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 불펜 필승조를 거쳐 마무리투수로도 활약했다.
2018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한 뒤 그해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뛰었다. 올해가 콜로라도와 오승환의 계약 마지막 해였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해는 2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