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김문찬 소장(가정의학과 교수)이 항공기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신속한 조치로 안전하게 귀국시킨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필리핀 세부에서 11시 30분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KE1603편에 탑승 중 이었던 김문찬 교수는 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의사를 찾는 긴급방송을 듣게됐다.
김문찬 교수는 즉시 환자를 찾아가 상태를 확인했다. 환자는 한국인 70대 남성으로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항응고제(와파린)를 복용중인 환자로 방광내출혈로 환자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혈압이 210/120 으로 높았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어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했다.
더구나 방광내출혈로 소변이 배뇨되지 못해 방광이 팽창한 상태였다. 김문찬 교수는 즉시 요관삽입술을 시행하여 혈뇨를 배출시키며 환자를 회복을 도왔다.
김문찬 교수의 응급조치 이후 환자는 빠르게 회복되어 고통 없이 무사히 귀국해 대기 중인 의료진에 무사히 인계되었다.
대한항공은 김문찬 교수에게 30일 감사의 편지와 함께 항공사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문찬 교수는 “의사로서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고, 환자가 무사해 저 또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