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1년 새 투자 11조원 감소 …전년比 23%↓

주요그룹, 1년 새 투자 11조원 감소 …전년比 23%↓

기사승인 2019-08-28 09:37:12

주요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1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감소한 수치다.

삼성을 필두로 SK, LG 등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반·디)에서 진행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체 투자액이 감소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5G 투자를 본격화한 이동통신 3사는 큰 폭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 증가액 상위 5위에 포함됐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계열사 중 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의 올 상반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36조8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976억원)보다 무려 23.0%(11조330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는 무형자산 취득액이 1년 전보다 4829억원(13.0%) 늘어난 반면 설비·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11조5159억원(26.1%)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5443억원에서 9조2893억원으로 40.2%(6조2250억원)나 줄었고, SK와 LG도 각각 2조2260억원(21.1%), 2조176억원(28.4%) 감소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 합계만 10조5886억원으로, 59개 대기업집단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이밖에 ▲에쓰오일(7205억원·65.9%) ▲ 현대중공업(2597억원·33.8%) ▲ 코오롱(1242억원·60.0%) ▲ 롯데(1162억원·13.4%) ▲ 현대자동차(1041억원·3.1%) 등이 1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5조9912억원·42.3%), SK하이닉스(2조5473억원·31.6%), LG디스플레이(1조9542억원·55.6%) 등 투자 감소 폭이 높은 3개 업체로 집계됐다.

반면 KT는 1년 전에 비해 3807억원(33.2%)이나 증가한 1조5269억원을 투자해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LG유플러스(3692억원·54.6%), LG화학(2990억원·20.8%), 한화토탈(1931억원·82.9%), SK텔레콤(1870억원·23.6%) 등도 비교적 투자를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3사인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5G 투자 덕분에 톱5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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