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미성년자의 의학논문 등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일 조국 후보자의 의료계 폄하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의사협회가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장영표 교수의 논문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의사협회는 조 후보자의 딸 문제를 절차를 밟아 해결한 다음 이와 유사한 사례들, 미성년자의 의학논문 등재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이런 논문들이 각종 입시 등에 어떤 식으로 활용됐는 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재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 입학 과정에서 수시전형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번 사건의 결과가 나오면 의학교육의 측면에서 입학과정에서 공정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학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유급되지 않고 자동으로 의사가 된다면 우리사회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산하단체와 긴밀히 협의되면 전수조사를 할 수 있다. 다만 교육부가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 것인지는 추후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