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갑부 '마윈', 알리바바 회장서 퇴진

中 갑부 '마윈', 알리바바 회장서 퇴진

기사승인 2019-09-11 02:00:00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이끌어온 마윈(馬雲)이 10일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마윈은 이날 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무대 위에 오른 마윈은 "오늘은 마윈이 은퇴하는 날이 아니라 제도화된 승계가 시작되는 날로써 이는 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제도의 성공"이라며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해 준 알리바바와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회장 자리는 일찌감치 후계자로 정해진 장융(張勇) 현 최고경영자(CEO)가 이어받았다.

'포스트 마윈' 시대를 맞이한 알리바바는 이날 회사의 새로운 6개 좌우명을 새로 제시했다.

6개의 새 좌우명은 ▲ 고객 제일, 직원 제이, 주주 제삼 ▲ 신뢰가 있어야 쉬어진다 ▲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 ▲ 오늘 가장 좋은 결과가 내일의 가장 낮은 목표 ▲ 이 순간, 내만이 할 수 있다 ▲ 진지하게 생활하고 즐겁게 일하자 등이다.

마윈은 1999년 9월 10일 고향인 항저우(杭州)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8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된 알리바바는 20년 만에 시가총액 4600억 달러(약 549조원)의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

마윈은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은퇴'가 아니며, 맡은 일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1년 전 퇴임 계획을 공개하면서 "저에게는 아직 많은 아름다운 꿈이 있습니다. 교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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