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의 신청사 건립부지가 현 군청부지를 확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박종길 남해군의회 의장은 17일 군청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군청부지를 청사신축 대상지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해군 청사는 지난 1960년 건축돼 건물의 노후화로 안전도 검사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사무공간과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해 청사를 방문하는 군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큰 불편을 겪었다.
남해군은 민선7기 장충남 군수 취임 이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군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부지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10개 읍면에서 펼쳐진 군민과의 대화, 군민소통위원회 등 여러 소통의 장을 활용해 많은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지난 6월 군의원, 지역주민, 언론인,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남해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청사신축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8월 29일까지 5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청사신축 부지에 대한 검토를 이어나갔다.
특히 해남군과 임실군 등 남해군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자치단체를 방문해 청사신축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심도 있는 고민과 연구, 토론을 진행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공정한 과정, 합리적인 토론을 거쳐 현 청사부지 확장으로 결정됐다"며 "군민화합의 상징이 될 새로운 남해군청사가 조성되려면 군민들의 이해와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해 남해군의회와 손잡고 군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공간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길 군의회의장은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청사부지 후보군들에 대한 많은 군민들의 좋은 의견이 있었고, 청사신축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군의원들과 함께 군의회도 10개 읍·면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며 "부지보상, 문화재 발굴 등 앞으로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남해군의 미래와 남해군민을 위해 최선의 대안으로 결정한 만큼 군행정과 힘을 합쳐 성공적인 청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청사신축 관련 타당성 검토, 투자심사 등 행정안전부와 경남도와의 추가적인 행정절차를 2021년까지 완료하고, 2022년 착공해 2024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