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6천 혈액관리본부장, 내부 인사만 공모?..김명연 "담합 모르는 본부장, 자격있느냐"질타

연봉 1억 6천 혈액관리본부장, 내부 인사만 공모?..김명연 "담합 모르는 본부장, 자격있느냐"질타

기사승인 2019-10-15 11:20:36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명연 의원(바른미래당)은 "대한적십자사 내에서 입찰 내용을 누구까지 아느냐"며 "입찰을 관장하는 혈액관리본부장이 담합 자료를 보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내부에서는 저것을 보고도 의심하지 않고, 담합 냄새가 나는지 알지도 못했다. 이것이 일하는 사람의 자리이냐"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역대 혈액관리본부장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남선 현 혈액관리본부장의 경우 내부인사로 3번째 혈액관리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위원은 "혈액백 입찰 내용은 혈액관리본부장까지 알고 있다. 이 자리는 개방형공모직이고, 혈액관리본부장 자리가 월급이 1370만 원이나 되는 자리다. 대한민국에 혈액관리본부장할 사람이 이렇게 없느냐"며 지적했다 

이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혈액관리본부장을 모시기 위해 여러 군데 공모를 하고 홍보를 했다. 그런데 왜인지 외부에서 응모를 하지 않았고, 내부에서 두 사람만이 공모를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방의 원주병원의 경우 연봉 3억이 되더라도 의사를 찾기 힘들다. 서울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지방에서는 연봉이 높아도 인재를 모시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의사와 혈액관리본부장 자리는 직역이 다르지 않느냐"며 "공정하고 정당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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