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사용하는 혈액분석기기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제새 의원은 “체외진단 기기의 국산화의 필요성이 있다. 특정 항원과 항체 등이 민족 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타국에서 만든 기기는 한국인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오 의원은 “혈액관리는 대한적십자사서 관리한다. 혈액 내 HIV 감염 등 위험이 있어 혈액안전관리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다국적 의료기기업체의 혈액분석기기를 들여오려고 하는데 성능 부적격으로 탈락해서 9번 유찰됐고, 아직도 입찰이 끝나지 않았다”며 “국산화가 필요하고,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의 제품 또한 유럽인과 한국인은 엄연히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 임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현재 다국적 기업 한 곳이 독점하는 시장이기다.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도 “국산화는 필요하다. 다만 민감도와 특이도 기준에 부합한다면 국산화 장비를 들여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