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다세대 주택서 네 모녀 숨진 채 발견

서울 성북구, 다세대 주택서 네 모녀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9-11-04 04:00:00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성북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 A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가 공사를 위해 일가족 집을 찾았으나 출입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문 밖까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네 모녀는 한 공간에 숨져 있었고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한 지 오래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집 안에서는 이들이 남긴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에 따르면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다. A씨만 65세 이상 노인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 집은 A씨의 장녀가 세대주로 돼 있으며 이들 모녀는 2년 넘게 월세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유족을 상대로 채무관계 등 일가족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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