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김치냉장고를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하면서 방치할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조사 결과 냉장고·김치냉장고 화재 건수는 ▲2016년 553건 ▲2017년 533건 ▲2018년 619건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열악한 설치·사용 환경이나 장기간 사용으로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의 화재 사고가 다발하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자 정례협의체’(협의체) 참여사 중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제조사와 협력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가전제품, 정수기, 위생용품, 회장품, 자동차, 유통분야 등 총 9개 분야 70개 기업이 한국소비자원과 산업별 소비자 안전 이슈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고, 위해저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위해 출범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한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기본 점검을 비롯한 주변 환경 및 내·외부 주요 부품과 배선 등의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판례도 있으므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이전 설치 및 수리는 해당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받고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