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19년 4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은 1조26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8.5%, 39.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1조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달성하며 비교 대상인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에서 매출 8조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뒀다. 디젤, 연료유 크랙(Crack)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유가가 올라가면서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5억원 늘었다.
화학 사업은 4분기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63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낮아졌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이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 8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4분기 1652억원 매출에 4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 56광구에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73억원 줄었다. 특히 원유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영업 외 손익 항목에서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112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또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딥체인지를 강력하게 실천해 회사의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체질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이 어려움을 새로운 성장의 마중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주당 1400원의 기말 배당이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이다. 오는 5월 초까지 약 5785억원을 들여 발행 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462만8000주의 자기주식도 취득할 계획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