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3일 자심의 페이스북에 “‘나도 강남에 건물 사는 게 꿈이니 나도 구속하라.’ 슬픈 것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욕망이 어느새 강남 사는 사람들의 욕망과 일치하게 되었다는 사실. 부정한 방식으로 자식에게 학벌을 물려주고, 주식투자를 통해 일하지 않고서도 큰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으로 강남에 부동산 투기하는 세상. 그런 세상 바꾸자던 사람들이 그 더러운 세상을 누구보다 더 완강히 지켜주다니. 여기서 문재인표 개혁이 얼마나 참담하게 실패했는지 알 수 있죠”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도 이 사람들, 옛날엔 강남의 욕망을 (적어도 겉으로는) 비판했는데, 이제는 그 게걸스런 욕망을 당당히 긍정하네요. ‘정교수가 기존 건물과 대지를 팔고 다른 자산을 합하고 대출이나 전세를 끼어서 강남에 동생과 공동으로 건물을 장만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비난받을 수 없다.’ (정경심 변호인단)”이라며 “예, 그 분이 굳이 강북에 있는 건물 팔아서 강남에 있는 건물을 사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현 정권에서 아무리 부동산 대책을 내놔도, 그 정권 사람들부터 그 효과 안 믿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 국민들한테도 믿으라고 하지 마세요. 그냥 솔직히 ‘너희도 능력이 되면 우리처럼 강남에 집 사라.’고 하세요. 능력 안 되면 그냥 약이나 오르시라 하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의 꿈이 문재인의 운명과 조국의 사명이 되더니, 강남에 건물 사는 것으로 귀결됐네요. ‘사람 사는 세상.’ 그것은 강남 사는 세상, 거기서 건물 사는 세상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ps. 기사에 붙은 댓글 중의 하나. 요즘 문빠들의 상태. ‘노무현이 꿈꾸는 세상과 가치관을 함께 공감하는 사람은 강남의 빌딩소유주를 꿈꾸면 안된다는 것인가?이 얼마나 더 해괴한 논리인지....진중권씨 요즘 중심을 잃었어요 너무 이상한 논리에 몰입하신듯 자기중심적 이십니다.’”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