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시설 노후화로 연수생들의 안전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 증개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현재 중앙투융자심사 중으로 오는 3월 초 결과가 나오면 공유재산관리 관련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985년에 지어져 35년이나 된 전북도립국악원은 건물 노후화 등으로 내진성능평가 C등급 판정을 받아 석면 제거가 시급한 상태인데다 시설 유지관리 비용 또한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우리 국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수강생도 늘고 있지만 공간부족으로 조립식 가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열악한 교육환경과 주차장 부족에 따른 연수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이를 해소키 위해 사업비 182억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번지 일원 현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연면적 4천675㎡의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증개축해 교육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원지역인 현 부지에 국악원 증개축을 추진할 경우 건물높이 제한에 따른 건물규모 제한으로 여전히 연습실, 공연장 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대규모 교육공간과 방음설비 등으로 대체시설 확보에 대한 어려움으로 공사기간 동안 연수생의 교육중단이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종합발전계획 공간구상 용역’에서 현 도립국악원을 포함 3곳에 대한 후부지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 부지의 경우 접근성과 공사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지만 예술단이 입주할 인근부지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이외 두 곳은 공사비가 과다 소요됨은 물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북도립국악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방이양사업 등으로 국비 확보가 어려운 실정에서 본원을 우선적으로 증개축한 후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여건변화에 따라 부지를 확보해 예술단 입주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수생 교육은 공사기간동안 중단 없이 실시할 계획으로 대체시설 확보가 관건이며, 폐교시설·주민센터 등 사용 가능한 시설을 찾아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국악원 증개축을 통해 주차장 확보는 물론 시민들과 연수생에게 쾌적한 연습실과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도립국악원이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국악원 청사는 지난 1985년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번지 일원 5천479㎡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554㎡의 건물이다. 지난 2018년 11월 내진성능평가 C등급 판정을 받아 인명안전수준 미충족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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