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차 우한 귀국 교민 격리 시설 이천 국방어학원 선정… 책임 분담하기로”

이재명 “3차 우한 귀국 교민 격리 시설 이천 국방어학원 선정… 책임 분담하기로”

기사승인 2020-02-10 17:46:3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 관련 경기도 입장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 지사는 “오늘 11시,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중국 우한시에 잔류하고 있는 우리 재외국민과 그 직계가족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3차 임시항공편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차 귀국 교민은 오는 12일 입국하며,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임시로 생활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라며 “정부는 임시 생활시설을 선정할 때 수용 가능성, 운영 주체, 의료기관 접근성, 공항 접근성, 주민 밀집시설과의 이격성, 지역 안배의 형평성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조건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임시 생활시설의 위치를 국방어학원으로 결정하게 되었고, 사전에 경기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가의 최우선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입니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 경기도가 그 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이번 결정에 따라 이천시민 여러분, 특히 인근지역 주민들께서 감염증의 유입에 대해 갖게 되실 우려를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여러 차례에 걸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신속히 이행함으로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안전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첫째, 경기도는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중앙정부 및 이천시와 함께 합동지원단을 편성할 계획입니다. 둘째, 해당 시설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겠습니다. 셋째,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하겠습니다. 넷째, 임시 생활시설 내 동향 및 방역 현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다섯째, 지역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재난관리기금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의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야 말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우리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높은 시민의식을 목격했습니다. 임시 생활시설 인근의 주민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교민들을 보듬어 주셨고, 귀국한 교민들은 우리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격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우려를 잠재워 주셨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누구보다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결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대응을 신뢰해주신다면 이번 사태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가장 무거운 책무이자,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경기도에 주어진 마땅한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충분히 신뢰하실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빈틈없이 이행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경기도민의 양해를 구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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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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