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탈리아의 한 극우 정치인이 흑인인 패션잡지 모델에 대해 피부색을 언급하며 망언을 해 비난받고 있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 소속의 지방의원이 패션잡지 ‘보그’(Vogue) 표지의 흑인 여성 모델을 두고 “피부 색깔 때문에 이탈리아 미인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주장해 비판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태생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란 마티 폴 디바는 보그가 ‘이탈리아의 미인’이라는 주제로 발행한 2월호의 표지 모델로 발탁됐다.
베네토주 비첸차 주변 디바가 자란 치암포 인근 지방의회 의원인 다니엘레 베스킨은 피부색이 흰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디바가 이탈리아의 미인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극우 정당 동맹에선 베스킨을 제명했고, 동맹 소속의 베네토 주지사인 루카 자이아는 “디바는 100% 베네토주 사람”이라며 “나는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살았으며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고 수습에 나섰다. 또 이탈리아의 아킬레 바리아티 내무장관은 “베스친의 발언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차별주의적”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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