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성 병원 여성 의료진 삭발에 성차별 논란

中 후베이성 병원 여성 의료진 삭발에 성차별 논란

기사승인 2020-02-19 13:28:29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투입되는 여성 의료진이 삭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두고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19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간쑤성의 한 병원은 15명의 의료진을 최근 후베이성으로 보냈는데 이 가운데 여성 14명은 그 전에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긴 머리를 밀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병원 원장은 삭발식에서 중국 고대에 여자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나간 화무란을 언급하면서 “오늘 우리 병원은 인민을 위한 전쟁에 나간다”고 말했다.

한 병원 직원은 여성 의료진의 삭발이 자발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여자 간호사들이 머리를 완전히 밀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긴 머리는 보호장비 밖으로 노출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커진다지만 남자 동료들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으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삭발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한 온라인 게시물은 간호사들의 눈물이 대중을 감격하게 하는 데 이용됐고 삭발에 대해 ‘싫다’는 의사 표시는 묵살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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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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