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국 건설기계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유럽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휠로더가 이탈리아 ‘사모테르 기술 혁신상’(SAMOTER INNOVATION AWARD)을 받았다.
이 상은 이탈리아 사모테르 전시회가 매회 행사를 앞두고 출품 장비를 대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현대건설기계 신형 휠로더는 중형 휠로더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모테르 전시회는 1964년부터 시작된 국제 건설장비 전문 전시회다. 오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나흘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다.
혁신상을 수상한 현대건설기계의 휠로더(모델명: HL960A)는 강화된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Stage V’를 충족하는 친환경·고효율 엔진을 탑재했다. 또 AAVM(Advanced Around View Monitoring) 카메라 시스템과 후방 레이더(Rear Radar) 시스템 등을 탑재해 안전성과 시인성(視認性)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세계 건설장비 분야에서 권위 있는 업계 전문가와 기자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으로 유럽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져 판매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사모테르 전시회에 약 10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신형 휠로더, 미니 전기굴삭기 등 10여종의 장비를 전시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두산밥캣의 기술은 북미 전문지로부터 지난해 최고 혁신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두산밥캣은 최근 원격조종 기술 ‘맥스 컨트롤’(Max Control)이 북미 렌탈업계 전문지 렌탈 이큅먼트 레지스터(Rental Equipment Register)가 주관하는 2019 혁신제품 어워즈(Innovative Product Awards)에서 최고상인 골드(Gold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17번째를 맞이한 ‘혁신제품 어워즈’는 건설과 조경 등 분야에서 한 해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골드를 수상한 두산밥캣의 맥스 컨트롤 기술은 건설업계 최초다. iOS(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통해 원격으로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맥스 컨트롤은 높은 제품 호환성과 편의성이 주요 특징이다. 고객들은 장비 추가 구매 없이도 조이스틱 컨트롤(Selectable Joystick Controls) 장치만 설치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2004년 이후 출시된 모든 로더 제품에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최대 450미터 반경 내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휴대폰으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맥스 컨트롤 기술은 험지 작업의 위험성을 크게 낮춰주며 혼자서도 여러 대의 장비를 다룰 수 있다. 작업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더불어 전방 카메라 등 추가기능이 탑재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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