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태광산업(울산시 소재)으로부터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 처리 준비를 위해 저장 탱크(약 96.5톤)의 분석시료 채취 과정에서 액체 폐기물이 누설됐다는 보고를 19일 받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등을 현장에 파견해 상세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원안위는 앞서 19일 작업자가 탱크에 보관된 슬러지 형태 폐기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탱크의 출입구를 통해 2톤 가량의 액체가 탱크 밖으로 누출됐으며, 이중 0.5톤을 수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현장조사단이 작업장과 액체 폐기물, 인근 우수관 및 하천 등을 대상으로 방사선 영향을 평가한 결과, 환경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원안위 측 설명이다.
처분대상 폐기물은 아크로니트릴 생산과정에서 감손우라늄이 촉매제로 사용되었던 폐기물이다. 감손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에 비해 방사능이 적은 특성을 갖고 있다.
실제 오염측정기로 폐기물 및 탱크 주변을 측정한 결과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방사선량률 측정값도 자연 준위 범위인 0.1~0.2 μSv/h 수준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 작업장 인근 우수관 및 하천 시료를 평가한 결과 4.0×10-6 Bq/㎖ 수준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내 강 또는 해수에서 측정되는 우라늄 농도 값과도 차이가 없는 수치다.
원안위 관계자는 “더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시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작업과정에서 누출된 만큼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CCTV 영상, 각종 기록 및 관련자 면담 등을 토대로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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